한 달에 한 번 쯤은 꼭 찾아가는 헌 책방이다. 10여 평쯤 되는 공간에 책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다. 쉰살 정도 되어 보이는 마음씨 좋은 주인아저씨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꼬박꼬박 커피를 대접한다. 가격은 동대문수준(?). 내가 가본 헌책방 중에 가장 저렴한 곳은 아니지만 괜찮은 가격이다. 책도 종류 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서점이 깔끔해서 책의 보존 상태도 좋다. 만약 원하는 책이 없다면 아저씨에게 연락처를 남기고 기다리면 된다.

이 곳 그린북스 아저씨와 가까워진 계기는 김훈씨의 책 때문이었다. 김훈씨의 절판된 책 <선택과 옹호>, <문학기행>등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저씨도 김훈씨의 책을 매우 좋아한다며 반가워 했다. 그리고 김훈씨와 작은 인연도 있다고 했다. 예전에 김훈씨의 부탁으로 김광주씨의 무협소설 <비호> 초기 인쇄본을 구해 준적이 있단다. (김광주씨는 김훈씨의 부친이다.) 만화책도 꽤 있는데 전집으로 구하기 편하다. 슬럼덩크가 28권까지 있었고(완결은 31권?) 아키라도 전집으로 있는 것 같았다. 가격은 권당 천원쯤 할꺼다. 역시 헌책방의 단골손님들.. -.- 80년대 사회과학서적, 개나 소나 다 내는 수필류, 여고생용 로맨스 소설이 많기는 하지만 꽤 괜찮은 책들도 많이 있다. 왠만한 책장을 보유한 사람이 아니라면, 헛걸음질하지 않고 한 두권 쯤 꼭 사갈 수 있을 게다.

찾아가는 법: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2번출구, 혹은 버스 성신여대역에서 내려서 미아리 고개 방향으로 가다보면 태극당과 롯데리아가 나온는데, 그 사이 골목으로 들어간다. 쭈욱 가다보면 꽃집이 나오는데 통과, 좀 더 가면 연탄불 고기집(마포갈비?)와 스파게티 전문점 스파냐가 보인다. 스파냐를 마주보고 왼쪽 골목으로 20M 쯤 가면 그린북스라는 헌 책방이 보일께다. 사진에 나와있는 연락처를 참고해도 될 듯.

다음편 예고: 성북구청 옆에 있는 헌 책방이 사라졌다. 단골이라면 아쉬었을 텐데... 실은 사라진게 아니고 이사했다. ^^ 그곳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그럼 즐거운 월요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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