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류의 여행이든 자는 곳은 무척 중요합니다. 자전거여행은  숙소의 문제를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네요. '자전거여행=노숙' 혹은 '아무곳에나 텐트치기'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렴하게, 사서하는 고생이 여행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생각도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지만 좋은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여행한다면 잘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뉴질랜드는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이고,  선택할 수 있는 숙소 또한  무척 다양한 곳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Backpacker hostel (4~8인용 dormitory, $25 내외, single $50 내외)가 전국에 걸쳐 수백 개가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배낭여행객을 위한 숙소입니다. 저렴하고, 다양한 외국인 친구를 만날 수 있으며, 취사와 샤워, 세탁 문제가 쉽게 해결됩니다. 


wenderholm RP의 해변.

wenderholm RP의 해변

 

Holiday park도 무척 많은데 주로 오토캠핑를 위한 시설이지만 90%이상 일반 캠핑도 허용됩니다. 실제로 와서 보니 캠핑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년, 장년층, 가족 단위 여행자와 외국인 관광객들이고 젊은이들은 대체로 차로 캠핑 장비를 싣고 와서 텐트를 칩니다. 위치와 시설에 따라 이용요금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일인당 $15 안팎입니다.  취사와 샤워(냉수 무료, 온수는 대체로 $1), 세탁($2~3, 유료)시설이 제공됩니다. Holiday park에 따라 캐러밴(자동차 뒤에 연결하는 여행용 트레일러)을 대여하는 곳도 있는데 비오는 날 텐트치기 싫다면 $20~40 정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지요. 


wenderholm RP의 해변에

wenderholm RP의 해변에 위치한 숲, 수백 년된 나무들이 그늘과 아늑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B&B(Bed & Breakfast, $80-120)라는 잠자리와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민박도 자주 볼 수 있고, 도시에는 Motel도 많고 Hotel이나 Resort 등등 아주 다양하나 middle range 와 top end급 숙소는 생략.^^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지만, 가장 뉴질랜드스러운 숙소인 Regional Park(이하 RP)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로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RP 는 해변이나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대체로 훌륭한 주변환경을 가지고 있고, 매우 저렴합니다. 드물지만 캠핑비가 무료인 곳도 있고 대체로 $6~10 이면 하루 밤을 지샐 수 도 있습니다. 대부분 화장실, 식수, 찬물샤워 시설을 지원합니다. 대신 캠핑카나 텐트는 필수이며, 취사장비도 개인이 준비해야 합니다. 환경친화적인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야 하나 재활용품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지원하는 곳도 있습니다.


 wenderholm RP의 풀밭에서 노는 아이들, 1박 $10 (8~9천원)

wenderholm RP의 풀밭에서 노는 아이들, 1박 $10 (8~9천원)


 

 Cape Reinga 근처 tapotupotu RP

Cape Reinga 근처 tapotupotu RP. 근사한 해변을 끼고 있다. 모래사장 뒤에 보이는 나무 그늘 밑에 주로 자리를 잡는다. 1박 $7 (6천원)


omiha섬의 whakanewha RP, 무료

omiha섬의 whakanewha RP, 무료


자전거여행자라면 holiday park 1박, RP 1박 이런 식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틀에 한 번은 세탁과 제대로 된 샤워를 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물론 holiday park나 backpacker hostel(BBH)만을 이용하면 비용은 조금 더 드나 취사도구와 캠핑장비의 무게를 확 줄일 수 있으므로 나름 합리적입니다. 만약 뉴질랜드 자전거여행을 위해 취사장비와 캠핑장비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 그리고 한달 미만의 여행이라면 BBH 이용을 추천합니다. 쓸 만한 취사, 캠핑장비를 구입하려면 40만원 이상 필요하니까, 오히려 Holiday park나 RP 이용이 더 비쌀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캠프사이트 목록  (북섬)


뉴질랜드 관광청 홈피에 가시면 남섬 목록도 받을 수 있습니다만... 참고만 하시고, 실제 여행시에는 HEMA maps에서 나온 Motorhome & Camping Atlas 를 구입해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세한 지도와 함께 전국의 Camping site 목록이 잘 정리되었습니다.

PS. 오클랜드에서 입출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베이스캠프로 한인민박을 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전거여행의 경우 입국 후 2~3일, 출국 전 1~2일 한인민박에 묶으며, 인터넷 이용, 자료 수집, 쇼핑, 현지 적응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왜냐면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라는 게 현지 실정과 다른 경우도 있고, 구체적인 팁들은 여기서 얻는 게 더 많지요. 

 특히 여기 교통체계에 익숙해진 후 출발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워밍업을 한 후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짐은 민박집에 맡겨놓고 출발하는게 좋습니다. 귀국 전에도 마찬가지겠죠.  한인민박의 경우 일반적으로 1박에 $80불, 주당 $450입니다. (3식 제공, 인터넷) 좀 더 싼 곳도 있겠지요. 제가 묵은 곳은 오클랜드 북쪽 North shore의 한인민박집입니다. cape reinga로 떠날 때는 자동차전용도로를 피해 바로 해변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하고 남쪽으로 가실 때는 devon port에서 halfmoon bay로 페리로 이동한 후 출발하면 쉽게 오클랜드 주변 자동차전용도로를 우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묶은 민박집은 한국에서 002 64 9 419 1181이고 뉴질랜드에서는 09 419 1181입니다. 

  1. zue 2011.03.06 12:05 신고

    샘 대박!!ㅋㅋ

  2. Favicon of http://slowhand.tistory.com BlogIcon 아저씨 slowhand 2012.01.13 06:05 신고

    아우... 연락이라도 함 해야겠다. 거의 일년만에 들어와서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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