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메라에 적응하기란...

덕후일지 2005.01.31 21:44
오늘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까지 가서 카메라를 받아왔다. 비행기를 타고 물 건너온 넘이라 혹시나 탈이 난 곳은 없는지 곰곰히 살폈다. 상태는 무척 마음에 든다. 니콘에서 니콘으로의 기변인지라 조작법이나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노출과 색감 때문에 당혹스러웠다.

D1H가 D70보다는 2/3~1 스톱 정도 어두운 사진을 보여주는 것 같다. 게다가 액정 자체가 상당히 칙칙하다. 때문에 처음엔 노출계의 이상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집에와 컴퓨터에서 확인을 해보니 액정으로 보는 것 만큼 노출 부족은 아니었다. D1H의 액정이 그다지 신뢰할 게 못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예상했던 것 이상이다. 다소 긴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색감도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D1H의 원색이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나쁘게 얘기하면 탁하거나 칙칙한 것이고... D70의 터무니 없이 화사한 빨간색에 질렸던 나에게는 적당한 정도다. 후보정 작업의 부담이 조금은 줄었다. 그러나 당분간 혼란스러움은 피할 길이 없을 것 같다. 처음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새 카메라에 적응하기란... 새 친구를 사귀는 것만큼 품이 많이 든다. 자주는 못할 짓이다.




PS. 테스트의 위해, 집에 오는 길에 원색의 피사체를 골라 담았다. 서울이란 도시는 광고와 간판 빼놓고는 원색을 찾아보기 힘든 무채색의 도시다. 빨간 모자에 초록색 셔츠, 청바지를 입은 내 모습을 상상할 때만큼이나 우습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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